최근 인기 프로그램 ‘나는 솔로’ 24기 옥순 님이 “난자를 얼려 놨다”고 당당하게 밝히면서, 난자 동결이 다시 한번 큰 화두로 떠올랐습니다.
과거에는 막연히 먼 이야기처럼 느껴졌지만, 이제는 여성의 사회 활동이 활발해지고 결혼 및 출산 연령이 높아지면서 ‘미래를 위한 현명한 보험’으로 여기는 분들이 많아졌죠.
오늘은 난자 얼리는 비용은 물론, 그 과정과 주의사항까지, 난자 동결을 고민하는 분들을 위해 2025년 최신 정보를 총정리해 드립니다.
- 1회 시술 시 평균 300만원 ~ 500만원의 비용이 발생하며, 이는 비급여 항목입니다.
- 성공률을 높이려면 가급적 한 살이라도 젊을 때, 만 35세 이전에 하는 것이 권장됩니다.
- 단순히 얼리는 것만이 끝이 아니며, 보관 비용이 매년 발생하고 임신을 100% 보장하는 것은 아닙니다.
막연히 ‘주사 맞고 알만 빼면 되는 거 아냐?’라고 생각하셨다면 오산입니다.
난자 동결은 약 2주간의 계획적인 스케줄과 의료진의 도움이 필요한 전문적인 시술입니다.
채취된 성숙 난자를 선별하여 급속 동결 기술로 얼린 뒤, 영하 196℃의 액체 질소 탱크에 안전하게 보관합니다
.
💸 가장 현실적인 문제, 난자 얼리는 비용
난자 동결을 망설이는 가장 큰 이유는 역시 비용입니다.
아쉽게도 질병 치료 목적이 아닌 사회적 난자 동결은 건강보험이 적용되지 않는 ‘비급여’ 항목이라 모든 비용을 본인이 부담해야 합니다.
항목 | 예상 비용 (1회 시술 기준) | 비고 |
---|---|---|
사전 검사비 | 10만원 ~ 20만원 | 혈액검사, 초음파 등 |
과배란 유도 주사 | 100만원 ~ 150만원 | 개인의 반응도에 따라 비용 상이 |
난자 채취 시술비 | 150만원 ~ 250만원 | 병원마다 정책 다름 |
총 합계 | 약 300만원 ~ 500만원 | 1회 시술 기준, 개인차 큼 |
연간 보관료 | 30만원 ~ 50만원 | 매년 별도 발생, 병원마다 상이 |
최근 저출산 문제 해결을 위해 서울시, 경기도 등 일부 지자체에서는 미혼 여성의 난자 동결 시술 비용을 최대 200만원까지 지원하는 사업을 시행하고 있습니다. 거주 지역의 보건소나 구청 홈페이지에서 지원 자격과 신청 방법을 꼭 확인해보세요!
🧐 제 친구의 솔직한 난자 동결 경험담
제 친한 친구도 얼마 전 서른다섯을 앞두고 큰 고민 끝에 난자 동결을 결심했습니다. 친구는 “매일 내 손으로 배에 주사를 놓는 게 처음엔 무서웠지만, 내 미래를 위해 투자하는 과정이라 생각하니 용기가 났다”고 말했습니다. 비용이 부담스러웠지만, ‘나중에 아이를 갖고 싶어도 갖지 못하게 됐을 때의 후회’보다는 지금의 투자가 훨씬 가치 있다고 판단한 것이죠.
시술 후 친구는 “막연한 불안감이 사라지고 심리적 안정감을 얻은 게 가장 큰 수확”이라고 했습니다. 당장 결혼이나 출산 계획이 없더라도, 미래의 선택지를 내 손으로 하나 만들어 뒀다는 사실만으로도 삶을 더 주체적으로 계획할 수 있게 되었다고요.
난자 동결은 미래의 임신 가능성을 높여주는 ‘보험’이지, 100% 성공을 보장하는 ‘적금’이 아닙니다. 냉동 및 해동 과정에서 난자가 일부 손상될 수 있고, 나중에 수정 및 착상에 실패할 수도 있습니다. 따라서 막연한 기대보다는 현실적인 성공률과 과정을 충분히 이해하고 전문가와 상담 후 신중하게 결정해야 합니다.
Q. 몇 살에 하는 게 가장 좋은가요?
A. 의학적으로는 난자의 질과 수가 가장 좋은 만 35세 이전에 하는 것을 가장 권장합니다. 나이가 어릴수록 적은 수의 난자로도 높은 임신 성공률을 기대할 수 있기 때문입니다. 40세 이후에는 효율이 크게 떨어질 수 있습니다.
Q. 몇 개 정도 얼려야 안전한가요?
A. 일반적으로 미래에 아이 1명을 출산할 확률을 70~80% 정도로 보기 위해, 만 35세 기준 약 15~20개의 난자를 확보하는 것을 목표로 합니다. 한 번의 채취로 목표 개수를 채우지 못하면 2~3차 시술을 진행하기도 합니다.
Q. 시술 과정에서 많이 아픈가요? 부작용은 없나요?
A. 과배란 주사로 인해 일시적인 복부 팽만감이나 불편함이 있을 수 있습니다. 난자 채취는 수면 마취 하에 진행되므로 시술 중 통증은 없습니다. 다만, 드물게 난소가 과도하게 자극되는 ‘난소과자극증후군(OHSS)’이 발생할 수 있어 시술 전후로 의료진의 세심한 관찰이 필요합니다.
Q. 얼린 난자는 언제까지 사용할 수 있나요?
A. 현재 기술로는 반영구적인 보관이 가능합니다. 난자는 액체 질소 안에서 나이를 먹지 않기 때문에 10년 뒤에 사용하더라도 동결했던 시점의 나이와 건강 상태를 그대로 유지합니다.
Q. 결혼해야만 사용할 수 있나요?
A. 현재 국내법상 얼려둔 난자를 사용해 임신을 시도하려면 법적인 혼인 관계에 있어야 합니다. 즉, 남편의 정자와 수정시켜 배아를 만들어 이식하는 절차를 거쳐야 합니다.